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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물소리.

비봉산(飛鳳山).

by 五江山 2011. 12. 12.

 

 

 

지난 12월 7일 모처름 어머님 하고 비봉산에 갔다왔다. 어머님은 나물캐는 것이 목적이고 나는 등산겸 포스트 작성이 목적 이였다.

 

봉원 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비봉산 전경이다. 이 사진을 담을려고 산위에 있는 봉원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었다.

사진 중앙 왼편에 푸른 기와지붕이 봉산사(鳳山祠)이고, 그아래 왼편에 있는것이 대봉사(大鳳祠)다.

 

비봉산(飛鳳山)은 상봉동 972-1번지 일원의 진산(鎭山)이다. 

비봉(飛鳳)은 봉이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봉이 항상 날고 있다는 것으로, 선비가 많이 배출된다는 뜻이다. '진양지'의 월아산조에 이르기를 "산 동쪽에는 비봉의 형국이있어 예로부터 정승이나고, 산 서쪽에는 천마의 형국이 있어 장수가 날 것"이라고 하였다.

옛날에는 비봉산을 대봉산(大鳳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비봉산을 마주보는 상봉서동 주택가 평지에 흙으로 쌓아올려 산과 같이 되어 있으며 그 복판이 패여서 마치 새들의 알자리 같이 되어 있는 것이 "봉알자리"인데 상봉동 911-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봉알자리는 가야시대의 고분인 것으로 전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진주 강씨들 집안에서는 뛰어난 인물이 많이 나고 대봉산( 현 비봉산)밑에웅거하여 권세를 부렸으니, 세상사람들이 대봉산 위에 봉암(鳳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일컬었다.
조정에서는 몰래 사람을 보내어 봉암을 깨어 없애고 봉은 이미 날아가 버렸다고 하니 날아간 봉을 다시 부르려면 알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하여 지금의 위치에 '봉알자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료발췌 진주 시청, 문화유산, 전설.)

봉알자리 보러가기 ☞ http://5gangsan.tistory.com/entry/봉鳳-알자리

 

 

 

 

 

 비봉산을 올라가는 등산로는 여러곳에 있지만 나는 어머님을 모시고 온관계로 봉산사 옆길로 가기로 했다.

먼저 봉산사를 잠깐 소개 하고 올라 가야겠다.

 

봉산사(鳳山祠)

이 사당은 고구려 영양왕 9년(서기598년) 임유관전투와 영양왕 23년 살수대전에서 수나라 130여만명을 무찔러 국운을 바로잡은

고구려 병마도원수 강이식장군의 영정을 모신곳이다.

서기 950년 고려광종은 장군의 구국충절을 높이기려 봉산사를 건립하고 매년 한식날을 기해 제사를 모시게 했어며, 조선선조 3년

(서기 1570년) 에는 사당을 중건하고 재호를 봉강재라 하였으나 아깝게도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

그뒤 숙종42년(서기1716년)에 사당이 중건되었다가 순조2년(서기1802년) 진주시내의 큰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융희 5년(서기1911

년)에 다시 중건되였으나 일제의 잔악함 침략정책으로 또다시 폐허가 되고 말았다.

마침내 서기 1976년 장군의 후예인 진주강씨 문중에서 6억 2천 2백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사당의 옛모습을 찾아 복원하게

되었고 그동안 여러차례의 중수와 정화사업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산사옆 비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옆에 비봉산 등산안내도 표지판이 서있다.

 

 

 

 

 

         그리고 봉산사옆에는 솟을대문 중앙에 충의문(忠義門) 이라고 새겨져 있고 그안에는 대봉사(大鳳祠)라는 사당이 있다.

 

 

 

 

 

           봉산사(鳳山祠)와 대봉사(大鳳祠) 중간에 비봉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어머님은 여기에서도 사당뒤로 돌아가서 나물캔다고 비닐 쇼핑백과 칼을 가지고 가셨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잠시 봉산사 앞으로 보이는 진주시내를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데, 산 중간의 밭에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보리가 심어져 있다.

       고정주영 회장님이 이 보리를 갔다 심어서 미국에서온 대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며 지나간다.

 

 

 

 

 

           그런데... 여기에 도둑님이 많이 계신가 보다... 밭주인이 제피나무와 호박을 따간사람을 보고 몇자 적어놨다...

 

 

 

 

 

  조금 더 올라가서 비봉산 뒤를 쳐다보니 오른쪽으로 봉원중학교가 보이고 사진 중앙에 집현면 사촌리로 넘어가는 도로가 보인다.

  예전에 집현면이 진주시로 편입되기전에는 저도로의 고개 윗부분이 진주시와 진양군의 경계선 이였다.

  그런데... 여기에 한참 서있다가 어머님 오시는것 보고 다시 올라간다.

 

 

 

 

 

      올라가다가 서서 어머님 오시는것 보고, 또 올라가다가 어머님 오시는것 보고 올라가니 숨도 하나도 안가쁘다.

 

 

 

 

 

    비봉산을 거의 다올라 왔을때 비봉산을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를 만날 수가 있었는데, 당산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아직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당산나무 앞에는 비봉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돌로 작은탑을 쌓아 놨었다.

 

 

 

 

 

   당산나무를 지나면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약 100m 정도 걸어가면 첫번째 체육공원이 나온다.

 

 

 

 

 

       체육공원에서 바라본 비봉산의 정상의 모습이다. 저기 사진중앙의 소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뒷편에는...

 

 

 

 

 

    개나리도 피어 있었고 국화도 피어 있었다. 봄과 가을의 만남 이라고 하면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평평한 길이  끝나고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그자리에는 비봉산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있다.

   이정표 뒤로는 상봉동을 비롯하여 진주시내가 희미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비봉산 정상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식수대가 있는데, 아마 모르긴 해도 이 식수대는 저 밑에서 파이프를

   통하여 물을 여기까지 끌어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이제 더 이상의 오르막길은 없다. 그래도 조금 더 걸어가보기로 했다.

 

 

 

 

 

    비봉산 정상 동쪽편에 서있는 이정표다. 여기서 오른쪽 작은 단풍나무가 있는곳으로 내려가면 비봉루와 진주여고 뒷편으로

   길은 이어진다.

 

 

 

 

 

   비봉산 정상에서 이정표가 지시하는【말티고개】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두번째 체육공원을 만나게 된다.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여기를 찾아 왔더니 옛날보다 시설이 훨씬 잘되어있다.

 

 

 

 

 

    비봉정(飛鳳亭) 이란곳이 새로 생겼네... 진주에 살면서 여기온지가 20년이 넘었지 싶으다. 약 25년 전인가 모르겠다만은, 그때

   상봉서동에 살고 있을때는 아침에 여기오면 누가 카세트에 음악을 틀고 에어로빅을 가르쳐 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할것없이 에어

   로빅 강사를 따라 몸을 움직이고 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여기서있는 이자리도 가운데가 조금높고 풀로 덮혀 있었다.

 

 

 

 

 

    비봉정 내부에는 좋은글이 적혀 있었는데, 왼편에는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하는 시가 적혀있고, 오른쪽

   에는 잘 모르겠다. 세로로 된 긴액자 이다보니 반은 위에 숨었고 반은 노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저기 서계시는 아저씨께서 내가 비봉산에 대하여 글을 올릴 거라고 하니 글 올리면 “제발 산에 개좀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소. 개를 데리고 와서 아무데나 변을 보니, 사람들이 어쩌다가 모르고 그변을 밟고... ” 하면서 내한테 이야기 하신다.

   하기야 듣고보니 그 말이 맞긴맞네... 개 데리고 오는 사람보니 비닐봉지는 안들고 오던데.... 그런데... 이글을 썼다가 진짜로 산에

   개 데리고 오는 사람이 이 글을 보고 내한테 욕을 안할른지 모르겠네.... 전부 다 그런것은 아닐텐데.....

 

 

 

 

 

    그리고 이 체육공원의 동쪽편에는 비봉산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진주시가(市歌)가 희미하게 적혀져 있었다. 

 

 

 

 

 

   체육공원을 지나 말티고개로 가는길인데, 이 한장의 사진만 놓고 볼때 누가 이길을 산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차 2대가 서로 왕래해도 하나도 비좁지 않은 길이다. 어재튼 조금 더 걸어가보자...

 

 

 

 

 

      또 다시 갈림길 이다. 오른쪽은 말티고개로 가는 넓은 길이니 왼쪽 소나무숲 속으로 가봐야 겠다.

 

 

 

 

 

                                        이 모퉁이를 돌아가면 역시나 말티고개쪽으로 간다. 이제 여기서 왔던길로 다시 돌아 가야겠다.

 

 

 

 

 

    발길을 돌려서 걸어오는데 청설모가 인사를 한다. 운이 좋아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만 금새 달아나버린다.

 

 

 

 

 

    오후 4시 29분 태양은 이제 서서히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저녁노을이 그렇게 썩좋은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담아봤다.

   그런데 어머님은 또 나물캐러 대봉사 뒤로 가신 모양이다. “어머이!~ 어머이!~ 언자 가입시더!~ 날도 저물었심미더~” 하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 청상 또 찾어러 봐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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