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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물소리.

광제산(廣濟山) 가는길.

by 五江山 2011. 12. 21.

 

 

 

     12월 18일 일요일, 일어나서 현관앞에서서 담배를 꺼내 담배연기를 한모금 입속으로 빨아들이면서(보약이다 많이 피우자.!)

     오늘의 날씨를 몸으로 체험하니 (산에가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방으로 들어와서 컴을 켜고 광제산을 검색 했다.

     명석면사무소 옆으로 해서 광제산으로 가는길이 있었다. 그런데, 지도상으로 보니 너무멀다. 하!~ 갈까말까 시간이 오전11시

     가 넘었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배낭을 메고 오전 11시 24분 대문을 나서서 차문을 열고 운동화를

     바꿔신고 자전거를 타고 명석면사무소를 향해서 출발 했다.

 

       명석면 삼거리길이다. 직진하면 명석면 우수리,용산리, 산청 원지로 가는길이고, 오른쪽이 명석면사무소로 가는 길이다.

       여기까지 오는중에 사진촬영도 몇번 했다만은, 스크롤 압박을 생각하여 요점정리된 사진만 올려본다.

 

 

 

 

        명석면사무소 앞에 설취된 명석 자웅석이다. 잠시 『명석 자웅석』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려가보자.

                        명석 자웅석

                               ㅇ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2호

                               ㅇ 소재지  :  신기리 산 278번지  (동전)

                               ㅇ 시   대  :   고려시대

                               ㅇ 규   모  :    웅석(높이 97cm   둘레  214cm)

                                                    자석(높이 77cm   둘레  147cm)

 

   이 돌은 형태가 남자의 성기와 여자의 족두리 모양을 닮았다 하여 자웅석(雌雄石) 이라 하며, 나라사랑의 거룩한 혼이 서려있는

   돌로서  ‘운돌’  혹은 ‘鳴石’ 이라고도 한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고려말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진주성을 정비하였다.

   이때 공사에 동원되었던 광제암의 승려가 공사를 끝내고 절로 돌아가다 이곳에서 급히 굴러오는 돌 한 쌍을 만났다. 승려가

    “영혼도 없는 돌이 어디를 가느냐?” 라고 묻자 돌은 “진주성 공사에 고생하는 백성을 도와 성돌이 되려고 간다.” 라고 하였다.

   이에 승려가  “성은 이미 다 쌓았다.” 라고 하자 돌은 그 자리에 서서 크게 울며 눈물을 흘렸고, 크게 감격한 승려가 이 돌을

   향해 아홉번 손모아 절을 하고 떠났다고 전한다. 그 이후에도 이 돌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사흘 동안 크게 울었다고 한다.

   면민들은 이 고장의 이름을 탄생시킨 보국충석(報國忠石)을 1970년 현위치에 모시고 1973년 명석각을 준공 하였으며, 해마다

   음력 3월 3일에 자웅석 앞에서 나라사랑의 높은 뜻을 되새기고 국가의 안녕과 지역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다.

 

 

 

 

 

     명석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광제산 등산 안내도 표지판 이다. 아랫부분의 현위치에서 윗부분 왼쪽 가운데 사진(광제산봉수대)

     까지 장장 10km ... (오늘 아무래도 내가 무리하는것 아닌가 모르겠네...)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간이 12시 인데...

 

 

 

 

        어재튼 “이왕 온것, 한번 가보자 까짓거.!” 하고 명석면사무소 옆길 등산로가 있는곳을 향해 걸어갔다.

 

 

 

 

         명석면사무소 옆으로 약 100m 조금더 걸어가니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로 입구 표지판에는 『전국최고의 토종소나무 웰빙등산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라고 쓰여있다.

 

 

 

 

         등산로 입구에서 저 위의 산먼당(산마루) 까지 가는 길이 조금 가파라서 숨이 가쁘다.

 

 

 

 

               산먼당에 올라서고 나니 길은 완만해서 숨도 가쁜줄을 못느끼겠다. 그런데 저기 소나무가 왜 X라고 하지?....

              나보고 오지말란 애기여 뭐여. 씨방(지금).!  아하!~ 평길 끝 오르막길 시작을 알리는구나....^^

 

 

 

 

     숨을 조금씩 몰아쉬며 오르막길을 다 올라왔다고 생각할때 세갈래길이 나온다. 왼쪽은 동신APT 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세갈래길에서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첫번째 체육공원이 나온다. 면사무소에서 여기까지 800m 걸어온 셈이다.

 

 

 

 

        200m 더 걸어가니 작은 체육공원이 나온다. 숨도 별로 가쁘지 않으니 쉬지않고 계속 걸어갔다.

 

 

 

 

      평평한 길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이제 행복끝. 고생시작 이구나.... 그래도 나는 간다. 무슨일이 있어도...

 

 

 

 

      체육공원에서 여기까지 약 1.2km 오는데 30분 가까이 소모 되었다. 저 평상에 앉아 땀을 딱으며 물을 한모금 마시고 오른쪽

      평상끝에 작은 소나무가 보이는곳 ...

 

 

 

 

        그곳에 서니 산 저편으로 관지리가 보인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이곳에는 삼각점을 알리는 표지석이 땅에 박혀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내려 가다가 나뭇잎 모양이 나비와 흡사해서 담아 보았다. 

 

 

 

 

         조금 전에 서있던곳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를 반복한 끝에...

 

 

 

 

        육각정에 도착했다. 여기서 배낭을 풀고 땀을 딲고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인다음 또 출발한다.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었다.

 

 

 

 

         가는길에 진달래를 만났어나 요몇일 사이에 강추위가 밀어 닥치는 바람에 진달래도 그만 풀이 죽어 있다.

 

 

 

 

    이제 딱 반정도 왔다. 광제산으로 가는길에 광제산 방향에서 오는 등산객 한분을 만났다. “안녕 하심미까?” 하고 인사를 건네니

    “어디까지 가십미까?” 하고 묻길래 “봉수대까지 갑니다.” 하니 “불 있습니까?” 하길래 “없는데예” 하니 “아이가~ 안가는기 나

    을낀데...” 한다. “안되면 스마트폰 후라쉬가 있으니까...” 하니 “그까지고 되겠심미꺼?” 한다 그러면서 다시 안가는기 나을낀데

    라고 말을 한다. 나는 “이왕 온것 끝까지 한번 가보지예뭐... ” 하며 계속 걷다가 (그만 포기 할까?....) 하다가 이왕 시작한것 나중

    에는 어찌 될값이라도 끝까지 한번 가보자 하고 걷다가 평길에는 시간단축을 위해 뛰어가기도 했다.

 

 

 

 

         등산로 입구에서 6km 지점. 이제 반은 더왔다. 남은 거리는 4km 힘내자 힘.! 하며 계속 길을 떠났다.

 

 

 

 

           자!~ 저기 오르막길을 지나고 나면 내리막길이 있겠지.... 시간은 벌써 오후 2시가 넘었다.

 

 

 

 

        6.5km 지점 오미리에 있는 스파랜드와 광제산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저 표지판을 지나면 계속 내리막길이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산길을 걷는 사람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땀이 흐르면 수건으로 땀을 딲고, 길을 가는데 중간 중간에

      멧돼지의 흔적이 보인다. 두려움 비슷한것이 약간 들기도 하고, 중간에 119를 부를때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보이더라

      만은 설마 그럴일이야 있겠나... 하고 길을 계속 가다가 소나무숲 뒤편에 정자 하나가 보인다. 화!~ 엄청 반갑게 느껴진다...

 

 

 

 

      명석면사무소 에서 8km 지점에 위치한 정자, 여기서 배낭을 풀고 물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흘러 내리는 땀도 딱았다.

      여기서 오른쪽 산으로 가면 광제산 봉수대로 가는길이고, 내가 서 있는 이쪽으로 내려가면 덕곡마을로 내려간다.

 

 

 

 

          정자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희미하게 광제산 봉수대가 보인다. 아직도 멀리만 느껴진다. 그러나 얼마 안남았다. 가자.!~

 

 

 

 

         정자 있는곳에서 산마루까지 올라간다음 다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저 내리막길 끝에는....

 

 

 

 

          산을 가로 지르는 도로가 나있었다. 여기가 9km 지점 덕곡고개다. 이제 남은건 1km ... 이산만 넘어면 되겠네...

        그런데, 저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등산로로 보이는 넓은 길로 가면 안된다. 길옆에 다행히 표지판이 2개가 서있다.

        하나는 ↑등산로 아님, 이고, 또 하나는 등산로↑ 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서 길을 잘못 들어설 일은 없었다.

 

 

 

 

    그런데 덕곡고개에서 광제산 봉수대로 가는길은 엄청 가파르서 숨을 계속 하!~ 하!~ 하고 내쉬며 30m 정도 올라가다가 한번

    뒤돌아보고, 또 30m 정도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가쁜숨을 몰아쉬며 올라간다. 봉수대가 얼마 안남았다는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나 멀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 중간에 두사람을 만났다. “이제 얼마 안남았심미더.” 라고 하는 말 한마디에 힘이난다.

 

 

 

 

         하!~ 드디어 광제산 봉수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 저기 내리막길의 끝까지는 아주~ 편했는데 오르막길로

       접어들자 또 숨이 가쁘기 시작한다. 명석면사무소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에너지가 방전이 많이 된까닭에 숨이 더 가쁘다.

       내리막길의 끝, 대나무숲에서 봉수대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왜 그렇게나 멀리 있는것처름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겨우 겨우 한발 한발 걸음을 재촉하여 드디어 오후 3시 20분, 광제산 봉수대에 도착했다.

       

       스크롤 압박이 심할것 같아서 다음포스트에서 광제산 봉수대를 소개 하기로 해야겠다.....

 

 

       이 포스트가 파란 첫페이지의 ‘오늘의 추천글 에 선정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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