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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음 물소리.

광제산 봉수대(廣濟山 烽遂臺).

by 五江山 2011. 12. 24.

 

 

 

                                    명석면사무소를 출발한지 3시간 20분만에 드디어 광제산에 도착했다.

                    광제산 봉수대 정상에서 찬바람과 싸우면서 광제산 동서남북을 두루두루 살피며 산불관리에 여념이

                    없어신 저분은 영감님 이셨다. 12월 18일 오후 3시가 훨씬넘은 광제산 봉수대에선 바람이 몹시 차거웠다.

 

 

 

 

        광제산 산불관리 초소 앞에서 바라본 광제산 봉수대.

        여기서 그냥 내려갈것이 아니라 광제 봉수대 알고 내려가야겠다.

 

                  광제산의 특징.

 

☞ 鳴石은 “보국충석” 으로 널리 알려진 자웅석(도민속자료 제12호)의 애국혼을 바탕으로 태동한 고장으로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아늑한 광제산 자락에서 순박하고 근면한 사람들이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廣濟山은 백두대간인 덕유산에 뿌리를 두고 금원산, 황매산을 거쳐 집현산을 일구었고 두 줄기로 나뉘어져 동쪽으로 달려 나간

   진주 비봉산세와 함께 서쪽으로 부드러운 형상으로 뻗어나가 후덕한 봉우리를 이룬 산입니다. 이 산세는 진주 숙호산으로 이어져

   이현, 신안, 평거, 판문동 일대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廣濟라는 말은 “넓게 백성을 구제한다.” 는 의미로 큰 덕을 의미하는 “德谷” 마을이 산 아래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집현산 봉우리 사이 고개를 “무넘이고개” 라고 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천지개벽시 물이 넘나든 고개라는 의미이며 당시

   물에 잠기지 않은 산이 집채만큼 남았다고 하여 “집현산”, 광주리 만큼 남았다고 하여 “광제산”이라 전합니다.

 

               광제 봉수대의 역사.

 

☞조선시대 봉수는 경봉수, 연변봉수, 내지봉수로 구분되어 모두 서울 남산으로 연결 되었으며, 직봉402, 간봉271개가 있었습니다.

 

☞봉수대는 정세의 완급에 따라 평상시 1거, 적이 해상에 나타나면 2거, 적이 해안 가까이 오면 3거, 병선과 접선하면 4거, 왜적이

   상륙하면 5거, 씩을 올렸습니다.

 

☞광제봉수대는 전국의 5개 직봉 가운데동래 다대포진에서 서울에 이르는 제2간봉으로 남쪽으로 남해 금산 → 창선 대방산 →

   사천 각산 → 사천 안점 → 진주 망진산과 북쪽으로는 산청 신안 벽계봉수대 → 합천 금성산 → 충주 망이산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봉수대는 수령이 관장하고 오장과 봉수군인 방정2명, 백정 30명이 근무하였으며 녹봉은 평전1결씩을 지급하였습니다.

   봉수군은 출퇴근 교대 근무를 위해 부근 주민을 채용하였고 봉화간 이라는 낮은 신분을 주었습니다.

 

☞광제봉수대는 420m 높이의 낮은 산에 소재하지만 주변의 시야가 완벽하고,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아 봉수대가

   비바람에 무너진 채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당시의 돌을 사용 2004년 복원을 완료함으로써

   광제봉수대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이 고장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우리 모두가 아끼고 가꾸어야 할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광제산 봉수대에서 오른쪽을 쳐다보니 왼쪽의 큰나무 오른쪽 가지끝에 월아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작은나무 가지 위에는 집현면,

 사진중앙 윗부분에는 망진산, 사진 우측 중앙 뒤로부터 신촌, 관지, 왕지, 덕곡 마을이 보인다.

 

 

 

 

 광제산 봉수대 남쪽을 쳐다보니 사진중앙 제일 뒷부분에는 하동 금오산, 그 오른쪽에 진양호가 보인다. 제일 우측은 대평면이다.

 

 

 

 

          그당시 돌을 사용하여 2004년 복원 했다는 광제산 봉수대....

                     광제산 봉수대 (廣濟山 烽遂臺)

                                                                                                           경상남도 기념물 제158호

                                                                                      소재지 :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덕곡리

       봉수(烽遂)는 횃불과 연기로 국경지방과 연안(沿岸)에서 적의 동태나 민정의 긴급한 정황을 중앙정부나 진영(鎭營)에

       신속하게 알리기 위하여 정치, 군사적인 필요에 의하여 설치한 통신제도(通信制度)이다.

       광제산 봉수대는 조선 세종조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 되며, 남산~동래선인 직봉(直烽)을 보조하는 간봉(間烽)으로 남

       으로 망진산(望晉山), 북으로 단성(丹城)의 입암산(笠岩山)봉수와 상응(相應)하였다.

       현재는 화구(火口)와 봉수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더미가 사방에 흩어져 있다.

 

 

 

 

         봉수대 왼편 (내가 걸어온길 : 봉수대 서쪽)을 보니 지리산 천왕봉(사진의 중앙 제일 뒷부분에 있는산)이 보인다.

 

 

 

 

         또, 고개를 돌려 봉수대의 서북쪽을 쳐다보니 경호강(사진중앙)이 흐르고 그 뒤로 산청 원지가 보인다.

         그리고  그 뒤로 산청 웅석봉(사진 우측 중앙 제일 뒷부분)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봉수대의 뒷편(북쪽)에는 산청 둔철산(사진중앙 제일 뒷부분)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짤리어진 황매산이 보인다.

 

 

 

 

                         봉수대 앞 우측에는 廣濟山烽燧臺 遺地(광제산봉수대 유지)라고 적혀있는 석주(石柱)가 서있다.

 

 

 

 

    봉수대 촬영을 마친 지금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 넘었다. 등산로를 따라 걸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면 중간에 해는 떨어지고

    어두움이 엄습해 올것은 필연적이고, 그래서 영감님 한테 물어보니 산길을 내려가서 버스타고 가면 된단다. 빨리 내려 가는

    사람은 25분이면 내려 간단다. “지금 내려가면 4시 25분차 탈 수 있겠네, 돌무더기 있는데서 왼쪽으로 가면된다.” 고 하시길래

    산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을 내려오다보니 정말로 돌 무더기가 있었다. 그런데 영감님께서 말씀하신 돌무더기는 이것이 아니고 다른 돌무더기 였다.

 

 

 

 

    엄청 가파른 산길을 한참 내려오다보니 작은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그곳을 지나니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홍지 소류지, 오른쪽은 덕곡마을로 가는데 영감님 말대로 왼쪽 홍지 소류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기서 소류지가 보이는곳까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을 한참 내려오니 소나무들 사이로 소류지가 희미하게 그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이제 얼마 안남았겠지... 했는데, 또 한참 산길을 내려간다.

      

 

 

 

    얼마나 내려 왔을까....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또 산길이다. 힘도 없는데, 오른쪽 광제서원 고려 고분군 쪽으로 발걸음을

    돌려서 내려가기로 했다.

 

 

 

 

         산을 다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는 화남문(華南門)이라고 새겨진 광제서원이 있었다.

 

 

 

 

   광제서원(廣濟書院) 유적비. 그런데 이 비석 앞에는 개가 두마리 있었는데, 어찌나 심하게 짖는지 빨리 촬영하고 나왔다.

 

 

 

 

           소류지를 향해서 걸어가다가 잠시 뒤를 돌아다 봤다.

 

 

 

 

         계원 소류지. 물색깔이 녹색인걸로 봐서 수심이 상당히 깊은곳 같다.

         표지판에는 수심이 깊으니 수영금지, 물놀이 금지, 라고 주의를 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걸어서 걸어서 드디어 차가 다니는 도로까지 왔다. 광제서원 오른쪽으로 가면 신기리로 가는데, 주변에 비석이 많이 서있다.

 

 

 

 

        버스가 보이지 않아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니 정류장이 보인다. 저기서 잠시 서서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니,

        동남아 청년이 두명 있다가 내 폰을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위로 세운다. 최고다 라는 뜻으로....

 

 

 

 

            계원리 마을 회관,및 경로당...

 

 

 

 

         계속 걷고 걸어서 두번째 정류장, 저기서 빵 한조각으로 요기를 하고 물로 목을 축인다. 입술은 말라버렸다.

         그리고 기다릴 수 없어서 또 계속 걸어가야 겠다.

 

 

 

 

          드디어 버스가 온다. 그리고 신기리쪽으로 간다. 저 버스가 신기리를 갔다가 나올 동안 계속 걸어가야 겠다.

 

 

 

 

     날은 저물고 차는 많이 지나가는데 전부 자가용이라서 차마 손을 들지 못했다. 트럭이 지나가면 손을 들텐데....

 

 

 

 

    걸어가면서 차소리가 나면 뒤돌아보고, 자가용이면 그냥 걸어가고 또 차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아!~` 저기 버스가 오고 있다.

 

 

 

 

        이제는 살았다. 손을들어 버스에 몸을 싣고나니 그동안 고생하며 걸어온것이 싹 풀리는듯 했다.

        그런데 버스 운전기사님이 또 아는 분이다. 버스비를 낼려고 하니 놔두란다. 고마운 운전기사님 덕택으로 명석면사무소

        까지 잘 타고 왔다.

       

 

 

         자전거는 안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동안 12월의 밤바람이 나를 괴롭혀서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오늘 걸은 거리가 약 13km 정도 되는것 같다. 집에가서 반성을 좀 많이 하고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생각을 해서

         산에 가야 겠다. 집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오후 6시가 넘었다.

         어~휴 추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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