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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내음 풀내음.

엉겅퀴.

by 五江山 2011. 6. 24.

 

 

       6월 16일 목요일 쉬는날 이라서 어머니를 모시고 외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진주시 대곡면으로 갔다. 그곳엔 외삼촌이

       먼저 도착해서 매실을 따고 계셨다. 그런데 매화나무가 비가 안내리다보니 수분부족으로 거의 다말라 버려서 매실이

       작황이 영 별로다.

 

       이왕온것 야생화나 담아가볼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개망초가 마치 지가 무슨 메밀 이라도 된것처름 밭전체에 심어져

       있다. 관리를 하지않은 밭인가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개망초가 이렇게 밭을 점령해도 그냥 놔두지.....

 

 

 

 

 

 

 

       저기 숲속에 엉겅퀴가 피어 있네....

 

 

 

 

 

 

         보라색의 엉겅퀴꽃이 참으로 이쁘다. 누가 봤어면 또 감탄사가 나왔을텐데.....

 

 

 

 

 

 

         벌 한마리가 엉겅퀴꽃속에 파묻혀 열심히 화분을 채취하느라고 정신이 없네, 내가 촬영 하는줄도 모르지....

 

 

 

 

 

 

         사람이나 꽃이나 세월이 가다보면 퇴색되기 마련이다. 오른쪽의 꽃은 보기좋게 피어서 벌이 날러 오는데, 왼쪽의

       꽃은 이제 서서히 시들어서 한때 아름다운 그 보라색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꽃이 색을 잃어 버렸어니 어찌 힘이 남아 있어리오. 그래서 두 엉겅퀴꽃은 고개를 힘없이 떨구고 땅만 바라보고 있다네....

 

 

 

 

 

 

         그기서 시간이 더 흐르면 공중분해가 되어 불어오는 바람에 씨를 날려 보내겠지....

 

       엉겅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 Cirsium japonicumvar. ussuriense

 

        분포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의 산이나 들에서 자생한다. 가시나물,항가새 라고 부르기도 한다.

        엉겅퀴 꽃은 다른 국화과 식물들처름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한 송이처름 보이는 두상꽃차례이나 혀꽃이 없고

        통꽃만 가지고 있다. 꽃잎이 매우 얇고 갓털이 있어 바람에 잘 날린다. 흰색 털이 거미줄처름 덮여 있는 꽃

        봉오리가 매우 특징적이다. 엉겅퀴는 바람에 씨를 날려 번식하는 풍매화 이다. 씨는 갓털에 매달려 공중으로

        날아가는데, 깃털같이 보이는 털들이 모여 전체적으로 낙하산 모양을 하고 있다.

        멀리 날아 갈 때는 3km 떨어진 지점까지도 날아간다고 한다.

 

        줄기와 잎에는 가시가  나는데, 이는 동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줄기와 잎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비나비, 표범나비, 벌 등에처름 꿀을 찾아오는 곤충을 비롯해서 진딧물, 무당벌레, 개미,

        거미 등 여러 곤충들이 날카로운 가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엉겅퀴에 의지하여 살아간다.

        그 중에는 노린재의 애벌레처름 가시를 은신처 삼아 사는것도 있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50~100 cm 이고 전체에 흰 털과 더불어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잎은 꽃이 필때까지 남아있고 줄기잎보다 크다. 줄기잎은 바소꼴모양의 티원형으로 깃처름 갈라지고

        밑은 원대를 감싸며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지고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와 더불어 가시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자주색에서 적색이다. 가지와 줄기끝에 두화가 달린다.

        총포의 포조각은 매우 단단해서 갓털과 씨를 보호 한다. 7~8월로 배열하고 안쪽일수록 길어진다.관모는 길이

        16~19 mm 이다. 잎이 좁고 목색이며 가시가 다소많은것을 좁은잎엉겅퀴,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은것을 가시엉겅퀴,백색 꽃이 피는 것을 흰가시엉겅퀴 등 대략 15종이 있다. 그 중 고려엉겅퀴는 곤드레나물

       이라고도 하며 강원도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에 속한다. 주로 곤드레나물밥을 해 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연한 식물체와 어린순을나물로 먹고 성숙한 뿌리를 약용으로 쓴다. 약효는 지혈작용이 현저하여 소변출혈,

        대변출혈,코피,자궁출혈,외상출혈에 활용된다. 특히, 폐결핵에는 진해,거담,흉통을 제거  하면서 토혈을

        치유하고, 급성전염성간염에는 항균효과가 있어며 혈압강하 작용도 있다.

        민간에서는 뿌리로 술을 담가 신경통,요툥의 치료제로 응용하고 있다.  뿌리를 그늘에 말려 달여 복용하면

        만성 위장병에 좋고, 생뿌리를 찧어 붙이면 종기에 좋다.

 

        13세기경 덴마크와 스코틀랜드가 전쟁을 일어켰다. 덴마크는 스코틀랜드를 몰아붙여서 성을 포위하고, 성벽을

        넘어서 공격해 들어가려고 발을 벗고 보니 물웅덩이는 바싹 말라 있고 주위에는 온통 엉겅퀴 밭이였다.

        맨발로 들어선 덴마크 병사는 엉겅퀴를 밟고는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고, 스코틀랜드 군사들은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총공세를 펼쳐 승리 하였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나라를 구한 꽃’으로서 국가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한다고 해서 엉겅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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