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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驛馬車.!

어머니...

by 五江山 2011. 11. 13.

 

 

 

모처름만에 내가 시간이 많은관계로(?)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몇가지 검사를 하고 어머님과 함께 진주 진양호를 찾았다.

어머님과 함께 외출은 실로 오랫만이다. 카메라를 안가져 갔지만 스마트폰이 있어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동물원에 호랑이 구경 가실랍니꺼? 하니 안가신단다. 그래서 진양호 전망대로 모셨다.

 

 

 

 

 

11월의 가을, 온 천지가 붉게 혹은 노랗게 물들었다. 은행나무도 유행따라 노오란 옷으로 치장을 하고 진양호를 찾는 관광객

들에게 환한 미소로 답례를 한다. 그러나 심술굿은 가을바람은 그게 못마땅한지 은행나무를 괴롭힌다. 은행나무는 가을바람

이 자기를 괴롭혀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이것이 자연의 순리이거니 하고 자기의 분신인 나뭇잎을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만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어머님, 그 떨어진 나뭇잎을 밟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왼쪽손등에 주사를 맞았는데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그래도 아프다는 소리도 안하시고 그냥 잡고만 계신다....

 

 

 

 

 

               진양호의 사철나무의 열매도 씨앗을 싸고있는 포자를 벌리고 빠알간 씨앗을 땅에 떨어뜨릴 준비를 하는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가에는 철을 잊은 영산홍이 다시금 피어났다.

 

 

 

 

 

                                        피라칸사스도 깊어가는 가을을 장식이라도 하는듯 잎사귀 대신 빠알간 열매를 조롱조롱 맺었다.

                                이제 어머님 집에가서 전기 스위치나 교환 해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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