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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 驛馬車.!

무고리...

by 五江山 2010. 12. 14.

 

 

 

11월 16일 화요일, 쉬는날이다. 새벽 5시 29분에 일어나서 거제도 일출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러나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서 옥포방면으로 빠지고 말았다. 시간은 가고 길은 막힌다.

해가 조금 있다가 떠면 될텐데, 해는 그렇게는 못하겠단다. 결국 일출촬영은 머리속으로만 그리고 말았다.

돌아오는길에 21년전에 내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 소영이가 생각이난다.

나의 무능력 때문에 내곁을 떠나갔지만 2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무고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폐교가 하나 있다.

 

 

 

 

서부초교의 서부분교다

 

 

 

 

 

학교 마당안으로 들어가보니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잡초만 무성하다. 20여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내가 사랑했던 여인 소영이도 이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더 들어가보고 싶었다.

 

 

 

 

 

학교 옆길이다. 예전에는 이 길이 비포장 도로였는데...  11월이긴 하지만 여기는 아직도 가을색이 남아 있다.

 

 

 

 

 

무고리로 가는 중간에 경유하는 마을이 상평마을 이다. 왼쪽에 새길이 나기 전에는 이 길로 다녔다.

이길 역시 예전에는 비포장 도로 였는데 .... 저기 바위에 살기좋은 상평마을 이라고 새겨져 있다.

 

 

 

 

 

무고리로 가는 길목이다. 이제 거의 다왔다. 예전에  예전에 ...... 하!~ 심장이 뛴다.

 그녀의 집이 보이는 길가에서 잠시 차를 멈추었다. 머리긴 여인이 돼지 축사 비슷한 곳에서 먹이를 주는것 같다.

한번 돌아보면 얼굴을 볼 수 있을텐데.... 그러나 그여자분은 돌아보지않고 먹이만 주고 가버렸다.

(설마 그 여자분이... 에이 아닐꺼야 지금쯤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텐데.... )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집이 보이는

곳에서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었다. 그리고 담배 한개피가 다 타는동안 그녀의 집을 계속 바라보다가 꿈깨라 라고 생각하며

돌아왔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또 찾아오리라.... 비록 그녀를 만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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