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고향 晋州.

망진산(望晉山).

by 五江山 2011. 12. 19.

 

 

 

    12월 14일 어머님을 모시고 여동생집에 갔다가 어머님께서 망경산(망진산)에 가시고 싶다고 해서 망진산 봉수대를 찾았다.

    몇십년 전에는 망진산을 망경동에 있기 때문에 그런가는 몰라도 망경산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 이지만 어머님은 나물을 켤려고 칼과 비닐 쇼핑백을 준비해서 들고 가셨다.

      나는, 이왕온것 디카를 들고 봉수대 부터 먼저 담아본다.

 

 

 

 

       봉수대앞 오른쪽에는 『시작이자 마지막일 통일의 봉홧불을!』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 우측에는 [망진산(望晉山)도시숲]에 대한 내용을 적은 표지판이 보인다.

 

 

 

 

       봉수대 뒤에서니 진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 진주교도 보이고 저 멀리 비봉산도 보인다.

 

 

 

 

        그런데 봉수대를 찾을때부터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계속 내 주위를 맴돌더니 어느새 봉수대 위에 올라가 앉았다.

 

 

 

 

         망진산 등산 안내도....

 

 

 

 

   이것 저것 사진촬영을 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어머님이 절벽난간을 넘어가서 나물을 켜고 있었다.

   난간을 안넘어가고 그냥 서서 보아도 다리가 후들 후들 한데... 급히 어머님을 보고 “나오이소.! 빨리 나오이소.!” 해도 안나온다.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쇼핑백도 집어던져버리고, 칼도 집어던져 버리고, 팔을 끄잡아 당기니 그제서야 나오신다.

   휴!~ 큰일날뻔 했다. 어머님 한테서 눈을 떼지 말아야 되겠다. 그리고 어머님은 이 계단으로 망진산을 향해 올라가셨다.

 

 

 

 

                          약 150m 정도(자로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올라가니 망진산 송신탑이 그 실체를 들어낸다.

 

 

 

 

                                     여기가 망진산 정상이다. 실로 오랫만에 여기를 올라왔다.

 

 

 

 

            지적 삼각점에 대한 안내문...

 

 

 

             삼각점 표시석...

 

 

 

 

                                       망진산 삼각점에서 바라본 송신탑....

 

 

 

 

        망진산 체육공원이다. 약 40년전에는 이곳을 아버님과 함께 올라와서 운동을 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아버지는 고인이 되시고, 나 또한 흘러가는 세월에 늙어가고 있어니... 세월이 정말 유수(流水)같이 흘러 가는것 같다...

 

 

 

 

            체육공원에서 바라본 남강, 그리고 신안동....

 

 

 

 

                             시간이 많으면 이 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지만, 날도 저물어 가고 어머님 하고 함께 오다보니,

                             그냥 여기서 보는것으로 만족 해야겠다.

 

 

 

 

 

      망진산에서 바라본 신안동과 평거동, 아파트 건물 뒤로 석갑산과 숙호산이 보인다. 그 뒤에 있는 산은 모르겠고....

 

 

 

 

 

         어느새 세상을 환하게 비추어 주던 태양은 서산너머로 기울어가고 있다.

 

 

 

 

      빨갛게 익은 홍시처름, 또 어찌보면 붉은 홍옥(紅玉)처름, 이글거리고 있는 저 태양을 이렇게 밖에 표현하지 못하는것이

      가슴이 아픈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안타깝다.....

 

 

 

 

                                              가로등에 불이 들어온다. 이제 집에 가야겠다.

                                     “어머이 날이 저물었심미더, 언자(이제는) 집에 가입시더 ...”

 

 

 

 

 

'내고향 晋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사리.  (0) 2012.07.16
임진년 1월의 진주성.  (0) 2012.01.07
양마산에서 진양호 전망대까지...  (0) 2011.12.17
상락원, 그리고 진양호 산림욕장.  (0) 2011.12.16
신안녹지동산.  (0) 201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