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불 부처님 앞에 잠시 섰다가 고개를 돌려 바다를 쳐다보니 해동용궁사가 파노라마처름
시야에 펼쳐 집니다.
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해풍이 몰아치는 갯바위위에 어떻게 절을 지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부처님의 법력으로 지을 수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기서 잠깐 용궁사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내려 가겠습니다.
용궁사의 역사
옛날부터 숫한 신비와 변화를 간직하고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해온 바다!
잔잔함의 평화로움이 있는가 하면 폭풍우를 동반한 성냄도 있다.
대개의 사찰이 山中 깊숙이 있는 것과는 달리 용궁사는 이름 그대로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철썩대는 수상법당(水上法堂)이란
표현이 옳을 것이다.
무한한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님은 이런 바닷가 외로운곳
해안고절처(海岸孤絶處) 에 상주 하시며 용을타고 화현 하신다
하셨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이 해안이나 섬에 형성되어 있으니
양양 낙산사,남해 보리암,해동 용궁사로 한국의 삼대(三代) 관음
지의 한곳이며,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도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는 절이다.
동해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동 용궁사는 1376년에 공민왕의 왕사
(王師) 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께서 창건 하셨다.
1.
화상(和尙)께서 경주 분황사(芬皇寺)에 주석 하시며 수도(修道)
하시는데 나라에는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여 만백성이 비 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늘을 원망하였다.
하루는 몽중(夢中)에 동해 용왕이 큰 스님께 배읍하고 말씀하시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짓고 기도하면 우순풍조(雨順風調)하고 국태
민안(國泰民安)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2.
그 후 스님께서 이곳에 와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요, 앞은 푸른
바다로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때 복을 받는 배산임수조성모복지
(背山臨水朝誠暮福地)곳이다 ”하시고 처음으로 절을 지으시고 산 이
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이름 지었다 한다.
봉래산은 옛날부터 동해바다 가운데 있는 신선이 강림 하시는 신비
스럽고 청정하다는 산이요, 보문(普門)이란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관세음보살님의 광대무변하신 원력으로 중생을 구제하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3.
그러나 전 국토를 휩쓴 임진왜란의 전화(戰火)로 소실되어싸가 1930
년대 초 근 300여년 만에 통도사 운강(雲崗)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하신
이후 여러 스님을 지나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친견하시고 사명(寺名)
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라 바꾸고 기도를 하신 기도영험 도량이다.
누구나 진심으로 기도하면 현몽을 받고 한 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신령
스러운 곳으로서 오늘도 수많은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약사여래불께서 계신 옆 담벼락에는 인생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인 생 (人 生)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궂은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던가
새파랗게 젊다는게 한 밑천인데
째째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활짝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용궁사 앞 바다에 붉은 해가 뜬다
서기 1999년 1월 1일 아침
해동 용궁사
지옥중생을 모두 구제하고서 성불하시겠다는 원력을 세우시고
지금도 지옥에 계시는 보살로서 바닷가 방생터에 모신 지장보살상 입니다.
바닷가 끝편에서 용궁사를 마주보고 앉아계신 지장보살님상은 처음에는
푸른색이였는데 지금은 금색으로 칠하였네요.
지장보살님께서 계신자리에서 바라본 해동 용궁사 전경입니다.
지장보살님 오른쪽에는 해동용궁사라고 적혀있는 크다란 우체통이
서 있습니다. 그 옛날 가슴아파하며 헤어진 첫사랑의 사연을 적어서
이 우체통에 넣어두면 부처님께서 읽어시고 얼굴이라도 한번만 볼
수 있게 해 주실까......
폰과 손각대로 촬영한 44초짜리 어설픈 동영상 입니다.
약사여래불이 계신 곳에서 용궁사로 가는 108계단 길목에는 석등이 줄지어 서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108계단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고 내려 가보입시더.
부처님 교법(敎法)에는 삼배(三拜) 백팔배(108拜) 7일기도 백팔 염주 7재 49재 등
의식이나 수행에 있어 숫자가 많이 등용된다.
여기 108계단은 108배를 하는데서 기인됐고, 108배는 108번뇌를 참회와 정진으로써
보리(菩提)로 승화시키는 수행방법이다.
108계단을 한계단 한계단 오르내릴 때마다 번뇌가 소멸되고 정각(正覺)을 이룬다는
깊은 뜻이 있다.
한국에서제 오직 한곳 뿐인 이곳을 일명 장수계단이라고도 하는데 지극정성으로 한번
왔다 가면 백팔세까지 산다하여 장수계단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양쪽에 석등이 정립되어 있어 꼭 용궁에 들어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108번뇌 근거]
육근(六根)에 호악평등(好惡平等)의 3을 곱하여 18번뇌가 되고, 육식(六識)
에 악수 고수 사수(樂受 苦受 捨受) 등 3수를 곱하여 18번뇌가 된후 18+18은
36번뇌가 나타난다.
이 36을 과거, 현재, 미래 등 3세에 곱하면 36×3=108 번뇌가 된다.
그리고 석등 뒤에는 바위에 글을 새겨 놓았더군요.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 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무서워 한다
모든 생명을 내가족 내목숨처름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이 다리(용문교)를 건너가면 용궁사 앞마당 으로 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문교 중간 오른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걸까요?
아하!~ 사랑의 동전점을 보기위해 서 있었네요.
용문교 위에서 동전을 던져서 앞에 동자가 들고 서있는
돌항아리 안에 동전이 들어가면 소원을 이룬다네요.
동자 오른편 비석에 사랑의 동전점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네요.
처음에는 동자가 뒤쪽 미륵불이 계시던 자리에 서
있었고 동자가 있던 자리에는 돌거북이가 등에 돌항아리를
얹고 있었는데, 돌거북이 대신에 동자가 앞으로 오고 동자
가 서있던자리에는 미륵불님께서 서계시네요.
그리고 또 예전에는 미륵불 부처님 뒷편에 장독과 석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장독과 석등 대신에 16나한존자 께서
미륵불 부처님 뒷편에 여러형상으로 앉아 계시네요.
16 나한존자 중간의 돌비석에는
삼청지 16나한존자 (三淸池 十六 羅漢尊者)라고 글을 새겨
놓았네요.
용문교를 지나서 만복문(萬福門)으로 가면서 용궁사앞 동해바다를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검푸른 바다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며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네요.
용궁사 만복문(萬福門)으로 가는 길목 입니다.
만복문 옆에는 또 한분의 나한존자께서 서 계시고
만복문 아래에는 “참 좋은곳에 오셨습니다” 라는 글이
적혀 있네요.
만복문을 들어서자 만복문 오른편에는 보탑을 들고 서있는 광목천왕님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해동용궁사의 대웅보전 입니다. 대웅보전은 일명(一名) 법당이라고 부르는데
도량 상단 제일 중심이 되는 건물로서 1970년경 정암스님이 중창한 이후 지난
2007년 재신축한 건물 입니다.
대웅보전 입구 계단의 중앙에는 용문양이 조각 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천하대명지 일도만복래(天下大明地 一到萬福來) 라고 새겨져 있네요.
즉, 하늘아래 제일 밝은땅이니 곧 명당을 뜻하고, 한번만 기도하면 만복
이 들어오니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이겠지요...
대웅보전 왼쪽 위에는 해수관음보살님께서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계시네요.
대웅보전 바로 왼편 용궁사 백팔계단 초입에 서 있는 미륵불(彌勒佛) 일명 포대화상 입니다.
중국 후량(後梁)의 선승(禪僧), 이름 계차(契此), 호 정응대사(定應大師), 포대화상(布袋和尙)
복덕원만한 상을 갖추고 있어 게(偈)를 잘하였으며, 봉화현 악림사(岳林寺)에서 입적하였다.
대웅보전 뒷편으로 돌아가보니 바위와 작은 나무들로 조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안으로 조금 더 걸어가보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나무를 지붕삼아 앉아 계시고
오른쪽에는 포대화상께서 앉아 계시네요.
대웅보전 법당안의 모습 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뒤로 탱화가 붙어 있고
앞쪽 천정에는 수많은 등이 걸려 있네요. 들어가 볼려고 하다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못들어 갔습니다.
부처님 자비를 베푸시어 이 못난 중생을 용서 하시옵소서 _()_
용궁사앞에서 바라보는 자리에서 용궁사 왼쪽에 있는 용궁당 입니다.
대략 사찰이 산에 위치해 있음으로 도량주인 산신각이 대웅전 뒤편이나
옆에 있는데 용궁사는 바다가 중심이기에 용왕단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
니다. 지금스님께서 한참 불공을 드리고 계시네요.
해수관음보살님이 계신곳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원통문 입니다.
心誠卽感(심성즉감)하시고, 정성이 지극하면 바로 영감하시여
有求必應(유구필응)하시다. 우리의 소원을 꼭 들어 주시네.
라는 글이 적혀 있네요.
해수관음대불(海水觀音大佛)
해수(海水)는 바다물이라는 뜻이요 관음(觀音)이란 관세음 보살님의
약칭이니 바다에 계시는 아주 큰 관세음보살님이란 뜻입니다.
불경에 이르기를 관세음 보살님은 바닷가 외로운 곳(海岸孤絶處)에
상주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관세음보살님은 33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에게 나투시는데 관세음 보살님의 명호를 열심히 부르면 아무
리 어려운 일도 안될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옛부터 이곳에는 계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칡꽃(雪中花開)이 피었
다고 합니다.
불상을 모시려고 기초를 파니 땅속에서 거북바위(龜岩)가 있어 그 위
에 좌대를 앉히고 불상을 모셨다고 합니다.
불상을 봉안한지 3일 되던날 己時에(11시) 오색광명(五色光明)이 불
상에 방광(放光)을 하여 먼바다에 까지 이르니 보는 사람마다 눈을
의심하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누구나 지극정성하면 한가지
소원을 꼭 이루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유명 합니다. 이로부터 소문이
퍼져 매일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단일석재로는 한국최대 석상입니다.
해수관음대불님이 계신 곳에서 바라본 용궁사 경내 풍경입니다.
용궁사 경내 중앙에 있는 감로약수(甘露藥水)가 있는곳 입니다.
서출동류 암반수(西出東流 岩盤水)로 하에 위치한 약수터로서
보통 사람들은 못보고 바로 가는 수가 너무 많습니다.
생방송 전국과 무한지대 큐에 보도된 바 있어
아시겠지만 약수를 마시고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냥 있을 수 없지요. 한번 내려 가보겠습니다.
약수터는 왼쪽에 있는데 약수터 사진을 미처 담지를 못했네요.
지하로 내려가니 벽속에 미륵보살님이 계시고 초에 불을 밝혀놓았네요.
약수터 위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石 井 藥 水 (석정약수)
淸 凉 石 井 水 (청양석정수)
神 秘 妙 良 藥 (신비묘량약)
我 今 一 瓢 飮 (아금일표음)
能 除 萬 病 苦 (능제만병고)
돌샘약수물
여기 맑고 시원한 돌샘물은
예부터 신비한 약수터라네
내 이제 한표주박 마시고나니
몸과 마음 아픈병이 모두 다
사라지네
약수터 입구 반대편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앉아계시고
현펀에는 灌 浴 佛 (관욕불) 이라고 새겨져 있네요.
즉 바가지에 물을떠서 부처님 머리위에 부어면 부처님께서
목욕을 하시니까 그렇게 새겨놨나 봅니다.
약수터 앞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龍宮禪茶(용궁선다)
라는 찻집이 있습니다.
탁자와 의자가 모두 통나무로 되어 있네요.
어르신 두분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고 승천(昇天)하는 듯한 비룡상(飛龍像) 입니다.
예전에는 발에 여의주가 없었는데 지금은 붉은 여의주를
발로 꽉 잡고 있습니다.
대웅전(大雄殿) 바로 정면앞에 손에 잡일 듯 말 듯 아름답고 화려한 3층석탑이 있으니
정확히 말하면 4사자 3층석탑 입니다.
원래 이 자리는 용두암이라고도 하고 일명(一名) 미륵바위가 우뚝(약3M) 솟아 도량을
장엄하고 있었으나 임전전화에 사찰이 페허가 되고 또 6.25로 남북이 대치하면서 철통
같은 해안 경계망 구축에 바다의 기암요지는 무자비하게 파괴되니 미륵바위도 용두암
도 옛 전설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1990년) 영호당 정암스님께서 직접 손수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4사자3층석탑을 봉안 하였습니다.
특히 1층기단 네귀퉁이에 4사자가 탑을 받쳐들고 있으며, 중앙에는 용왕님이 법당
부처님을 향해 받들고 있으니 이는 호법신장이며, 도량주이신 용왕님이 부처님을
받들고 도량을 수호하는 뜻이요, 4사자는 중생의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것 입니다.
이 탑은 지리산 화엄사 연기 조사 사리탑을 기본으로 전통적 신라석탑 형식에 다소의
변화를 준 작품으로 근세에 보기 드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스리랑카 메스싼안다 스님이 모시고온 불사리 7과를 봉안하니 이때
부터 사리탑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입구계단을 내려 오면서 바로 보게 되는 이 석탑은 넓은 바다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며, 용궁사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사리탑 아래 통로에는 들어올 때는 만복문 이라고 적혀 있었고 나갈때는 등용문 이라
고 새겨져 있네요.
용궁사를 어는정도 구경하고 나가는 길목 백팔계단 초입에는 포대화상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습니다.
포대화상은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을 한다는 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
가 묻어 있어 또 다른 신비감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만졌는지 반질반질 하네요..... ~^^~
버스가 서 있는 주차장으로 오다가 고개를 돌려 불교용품을 팔고 있는 가게를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혹시 금강져 목걸이가 있는가 물어보니 있다고 합니다.
구경만 좀 해도 될까요? 하니 그 뒤로는 말이 없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 말고도 학사암, 사량대, 홍룡교,황금돼지, 해동선원이 있었지만
시간에 쫒기다보니 미처 구경을 못 하였습니다.
용궁사 홈페이지 주소 입니다.
◆◆◆◆◆◆◆◆◆◆◆◆◆◆◆◆◆◆◆◆◆◆◆◆◆◆◆◆◆◆◆◆◆◆◆◆◆◆◆◆◆◆◆◆◆◆◆◆◆◆◆◆◆◆◆◆◆◆◆◆◆◆◆◆◆◆◆◆◆◆◆◆◆◆◆◆◆◆◆◆◆◆◆◆◆◆
여기에 적힌 글들은 주로 용궁사 홈페이지에서 발췌해서 올렸습니다.
또 모르는 한문은 사전을 뒤져가며 올리기도 했습니다.
격일제로 일하는데 일하는날은 거의 22시간을 핸들을 잡고 아침에
퇴근하면 몸은 녹초가 됩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자고 행사가 있을때는 행사에 참여하고 잠은 오후에
자다보니 올리는 시간이 짜꾸 늦어져서 이제서야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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