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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길 머문곳에...

봉명정(鳳鳴亭).

by 五江山 2011. 1. 19.

 

 

 

경남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 만점마을에 가면 봉명정(鳳鳴亭). 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 팻말에 적힌 글을 잠시 옮겨보면.....

봉명정은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일환으로 사천 무고권역의 휴양 * 휴식 공간 조성을목적으로 건립되었

습니다. 봉명정을 방문하시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위 경관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무고는 만점(萬店), 원동(院洞), 신촌(新村), 상촌(上村), 평촌(坪村), 이라는 다섯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어며, 산수가

웅장하고 화려하여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많은 명당(明堂)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만점으로 만점의 매화낙

지형(梅畵落地形)은 천하의 명당자리로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반포지효(反哺之孝) : 어미를 먹여 살리는 까마귀의 효성(부모에 대한 자식의 지극한 효도)

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음 ..... 다음부텬 여기와서 술 한잔을 마시며 주위경관을 감상 해야 되겠습니다. 자주 와야 되겠습니다.

 

 

 

 

 

 

 

아랫길 아스팔트는 다솔사 보안암으로 가는길이고 윗길이 봉명정으로 가는길 입니다.

 

 

 

 

 

 

12월 이라 그런지 나무 잎사귀가 모두 땅으로 떨어져 버렸네요. 그래도 어떤나무는 아직도 가지끝에 많이 붙어 있네요.....

 

 

 

 

 

 

 

                                   卍海 韓龍雲 스님 詩碑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1879 ~ 1944)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봉명정(鳳鳴亭)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앉아서 놀기가 좀 그렇지만 한여름에는 여기 놀러와서 막걸리 한잔 하면 좋겠습니다. 그려....

 

 

 

 

 

                                   봉명정의 천정 인테리어.....

 

 

 

 

 

 

                                              단기 4341년 무자 7월 초5일 병오 오시 상랑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네요.

                                     4341 - 2333 = 2008년 여름에 지어졌네요....

 

 

 

 

 

 

 봉명정에서 바라본 만점마을....

여기서도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을 받았다만은 ....

다 필요없는 일인데 내가 왜 이렇게 까지 꿈속을 헤메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다 부질없는 일인데....

거기다가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을 읽어 내려 가는데 가슴이 갑갑 하고

심장이 멈춰질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렇게나 내 인생을 잘 대변 했을까....

아아 님은 갔습니다. 그래요 확실히 님은 갔습니다.

21년전에....

그런데도 왜 이렇게나 꿈속을 헤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꿈에서 깨어나 다솔사 보안암으로 올라가봐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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