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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정취암.

by 五江山 2010. 10. 5.

 

 

오랫만에 실로 오랫만에 어머님을 모시고 나들이를 한번 했다.

어머님과 같이 나들이를 한 때가 언제쯤인지 기억이 없다. 어머니는 70대 초반에 아버님을

먼저 보내시고 혼자 되셨다. 그 이후로 노년의 외로움 을 달래기 위해서 복지관에도 나가시고 하셨다.

그런데 올해들어 그것도 약 몇개월전에 부터 몸이 갑자기 안좋아 지셨다.

언제 한번 시간을 내어서 좋은곳으로 모셔가고 싶었다만 말뿐이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이 날도 오전이 아닌 오후에 팔순이 다되신 어머님몸을 보니 영 좋아 보이질 않으셨다.

다른 스케줄이 있었다만 안되겠다 싶어서 모든 스케줄을 제껴놓고 어머님을 차에 모시고 출발을 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절이 정취암이다. 단계쪽에서 올라가다보면 정취암이 보인다.

 

 

 

 

 대한불교 조계종 대성산 정취암 이라고 새겨져 있다.

저기서 오른쪽으로 걸어서 800 m 정도 가면 정취암에 도달 할 수 있고, 차는 직진을 해야 된다.

 

 

 

 

 산마루에서 정취암으로 가는길에 바위가 구성이 멋지게 되어 있다.

 

 

 

 

 

 정취암으로 내려가는길 왼편의 바위 구석 구석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 정취암을 찾는 불자들을 반긴다.

 

 

 

 

 

 잠시서서 지나온 길을 돌아다 보았다. 저길을 빙 돌아서 왔다.

 

 

 

 

 

 절 입구에 보살님이 거주하는 곳인가는 모르겠지만, 개가 한마리 있는데 갈기가 있는것이 마치 사자와 흡사한것 같다.

 

 

 

 

 

 드디어 정취암에 도착했다.

 

 

 

 

 

                                                         절벽위에 산을 깍아서 지었을까 절이 있는 아랫부분이 굉장히 가파르다.

 

 

 

 

 

 이제 절 안으로 들어가보자....

 

 

 

 

 

 이곳이 관음보살님이 모셔진곳 “원통보전” 이라고 되어있다.

 

 

 

 

 

 관음보살님이시여 죄많은 중생을 자비로서 용서해주시고 저희 어머님의 병이 완쾌 되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원통보전과 종무소 뒤편에도 건물이 하나 있는데 시간관계상 그냥 여기서 보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취암에서 바라본 신등면 양전리 의 모습이다.

여기에 어머님 모습을 담지는 않았지만 어머님은 조용한 목소리로 “돈아~ 다음부턴 절대 요게 오지마라.” 하신다.

“와~ 예 어머이 ” 하니 “헤미져서(길이 상당히 가파라서) 위험하다.” 하신다.

자나깨나 아들 생각을 하시는 어머니다. 그리고 “우리 아들 덕택에 오늘 절에도 갔다왔다.”고 하신다.

마음 같아선 자주 모셔 드리고 싶은데... 이놈의 직장 때문에....

살아 생전에 몇번이나 모실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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