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쉬는날인데 어머니께서 고사리 꺽어러 가고 싶다고 하셨다. 쉬는날이 자주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모처름
어머니를 한번 모시기는 모셔야 겠고... 해서 봉명산 다솔사에 갔다가 곤양면 무고리 만점 부락을 지나 보안암으로 올라가
는 산자락에 어머님을 내려 드렸다. 그리고 ‘고사리를 찾아 보이소’ 했다. 그리고 나는 야생화를 찾어러 다녔다.
나는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에 피어 있는 벌깨덩굴을 찾았다만은 어머니는 고사리 구경도 못했다고 하셨다.
내가 잘 못한것이다. 어머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내 욕심만 챙긴것이다. 벌깨덩굴만 쳐다보면 어머님께 잘 못한
생각이 먼저든다.....
계곡은 거의 말라 있었다만은 벌깨덩굴은 군데 군데 무리를 이루며 피어 있었다.
처음엔 이 야생화 이름도 몰랐었다.
그런데 Mountain TV , 한국의 자연, 주왕산.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이꽃을 보고 꽃이름이 벌깨덩굴 이란 것을 알았다.
꽃이 완전히 피기전의 벌깨덩굴의 꽃봉오리. 마치 입술을 굳게 닫은 표정이네...
입벌리고 혓바닥을 내놓은 표정이네. 그런데 웬 수염이 혓바닥에 붙어있냐?.....^^
하얀수염은 혓바닥 뿐만 아니라 입천정에도 붙어 있구만......
벌깨덩굴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입니다.
벌깨덩굴은 벌개덩굴, 또는 지마화(芝麻花) 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의 제주, 일본, 중국 북동부 에 분포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북 주왕산, 사천 곤양의 봉명산 에도 자생을 한답니다.
왜 벌깨덩굴인고 하니 잎 모양이 깻잎을 닮았다고 해서 벌깨덩굴 이라 불리며, 산지의 숲속에서 몇 개씩 무리를 이루며
자라는데 높이 15~30cm 정도로 크며, 향기가 나고 줄기는 사각형이랍니다. 꽃이 피는 방향이 모두 같은 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꽃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한답니다. 꽃에는 가느다란 털이 많이 나 있으며, 꽃의 크기가 줄기보다 더 크답니다.
속명 Meehania은 미국의 식물학자 토마스 미핸 (Thomas Meehan, 1826~1902)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옆으로 뻗는 원줄기의 각 마디에서 뿌리가 나와 다음해에 꽃줄기가 되는데, 이 꽃줄기에서 약 5장의 잎이 나옵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있어나 윗부분의 잎에는 잎자루가 없답니다. 잎은 달걀모양 심장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
습니다. 잎 길이는 2~5cm, 나비는 2~3.5cm이고 잎자루는 길이 2~3cm 정도 됩니다. 덩굴의 잎은 좀더 크서 길이 10cm
에 이른답니다. 5월에 꽃이 피는데, 꽃줄기 윗부분의 잎 겨드랑이에 4개 정도 달립니다. 자주색의 꽃은 입을 벌려 혀를 내
민 모습과 비슷하답니다. 화관의 통부는 길고 갑자기 부풀어오르며, 아래쪽 꽃잎의 가운데갈래조각은 아주 크답니다.
가운데갈래조각과 옆갈래조각에는 진한 자주색 반점과 희고 긴 털이 있답니다.
벌깨덩굴류는 대부분 높은 산지에서 자라는데, 해발고도 1,500m 정도 되는 곳에서도 자란답니다. 깊은 숲 속의 그늘진
곳을 좋아 한답니다. 붉은 꽃이 피는 붉은벌깨덩굴과 흰 꽃이 피는 흰벌깨덩굴도 있답니다.
꿀이 많아 양봉 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이용하며, 어린순과 연한 잎은 나물로 식용으로 사용 합니다. 열매는 작은 견과로서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약 3mm 정도 되고 털이 드문드문 나며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답니다.
한방에서는 미한화(美漢花)라고 하여 약용으로 사용 하는데, 잎과 줄기를 신진대사의 기능을 회복하거나 대하증을 치료
하는 데에 다른 약재와처방 한답니다.